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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동원예비군 후기 (일정, 준비물, 퇴소 시간 등)

eben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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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개요


안녕하세요, 에벤입니다.

오늘은 공군 동원예비군 일정 및 준비물에 대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코로나로 한동안 동원 예비군이 없었는데

이번 2023년부터 다시 동원으로 예비군이 진행되더군요 ㅠㅠㅠ

저는 2021년에 공군 중위로 전역했고

이제 예비군 2년차지만 작년엔 1일 동안 강의만 들어

진짜 예비군 훈련을 처음이었는데요.

저처럼 동원예비군이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서

일정 및 준비물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일정

저는 '23년 5월 중순에 수원에 있는 제10전투비행단으로 소집 명령이 왔습니다.

대략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일차 : 입소, 안보교육, 화생방


오후 1시 정도에 입소를 했는데요.

이런저런 서류를 작성하고 행정 절차를 받고 버스를 타니

BX에 들려주더군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일정을 기획한 실무자분이 참 일머리가 좋으신 듯 합니다.

이후 3시 정도에 입소식을 하고

4시 정도에 안보 교육을 받습니다.

강사님이 예비역 준장님이셨는데 강의를 잘하셔서

집중도도 높고 비교적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다들 궁금해하실 질문

"폰을 걷나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교육 중에는 걷습니다!!

하지만 너무 타이트하게 일정이 진행되지는 않으니까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구요.

저녁 시간 이후에 충분히 사용하실 수 있으니 맘 놓고 오셔도 됩니다ㅎㅎ

저녁을 다 먹고

화생방 훈련 후 개인 정비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실무 담당자분들이 매너가 좋으셔서

알차면서도 편한 밤 시간 보내고 10시즈음 잠에 들었습니다.


2일차 : 기지 방호, 사격


오전 중에 기지 방호 교육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폭염으로 인해 담당자분들이 유도리를 발휘하셔서

 

실내 교육으로 기지 방호 교육은 대체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사격 훈련!

 

정말 오랜만에 사격을 하는 거라 생각보다 많이 떨리더라구요.

 

사격은 오후 중에 진행되고 담당자분들의 안내에만 잘 따라주신다면

 

별탈없이 진행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담당 교육관 분들은 굉장히 젠틀하시고 정확하게 지도해주셔서

 

큰 사고 없이 훈련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후, 또 한 번 BX를 방문하여 필요한 물품을 구매했습니다.


3일차 : 병과별 교육, 귀가

 

3일차에는 병과별 교육이 진행됩니다.

 

저는 군수 병과였으나 인원이 적어서인지

 

이에 대한 별도의 병과 교육이 없어

 

정비 병과 교육을 받았습니다.

 

실제 항공기를 정비하시는 부사관께서 오셔서

 

공군 전투기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중요한 정비 포인트를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귀가 시간!!

 

조기 귀가를 시켜주는지가 가장 궁금하실텐데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교육관님들이 조기 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십니다!

 

교육관님들도 저희와 같은 일반 직장인이십니다...

 

최대한 빨리 예비군들을 귀소시키고 다음 일정을 소화하셔야 하기 때문에

 

윈윈 차원에서 조기 퇴소를 위해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십니다.

 

다만,

 

이는 부대의 성격마다 (정확히 말하면 대대장님의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준비물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준비물이 천차만별이겠지만

 

꼭 챙기시면 좋을 듯한 물품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군복 및 군모

 

예비군 훈련이니 당연한 준비물이죠.

 

2. 수건 및 세면도구

 

간혹 수건을 지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절대 아닙니다..!!

 

호텔이 아니라 훈련소이기에 수건을 꼭 챙겨가셔야 합니다.

 

1일차 저녁, 2일차 아침/저녁, 3일차 아침, 이렇게 총 4장을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샴푸, 폼클렌징, 스킨/로션/썬크림과 같은 세면 도구 및 화장품 또한 챙기시길 바랍니다.

 

3. 슬리퍼

 

슬리퍼를 지급하는 부대도 있다고 하지만

 

제가 참석한 부대는 따로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슬프게도 저는 슬리퍼를 지참하지 않아 전투화를 신고 생활했는데

 

정말 너무너무 불편했답니다.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4. 휴대폰 충전기

 

생각하신 것 보다 가만히 누워 핸드폰하는 시간이 많으실 겁니다.

 

전기 콘센트가 많지 않을 수도 있기에 급속 충전기를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이어폰

 

밤새 코를 고는 분들도 있습니다...

 

편안한 숙면을 위해 이어폰 지참 추천드립니다.

 

6. (선택) 아이스 아메리카노, 책

 

매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게 삶의 낙인 저로서는 커피 없는 하루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추천드리는 건 부대 앞에 메가커피나 컴포즈 커피에서 큰 텀블러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2잔 꽉차게 담아 지참하여 입소하시는 걸 정말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저는 부대에서 가까운 세류역 메가 커피점에서 아아를 포장해갔습니다.

(1잔만 포장한 제 스스로를 탓합니다...)

 

책의 경우, 폰 하느라 눈 아플 때 종종 보시면 피로도 풀리고 휴가 온 느낌을 잠시 가지실 수 있습니다.

 


마치며

첫 동원 예비군인지라 훈련 전 조금 긴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유능한 교육관님들 덕에 편하면서도 유익한 예비군 훈련을 받고 돌아온 듯 합니다.

 

잠시 일상을 떠나 휴식을 취한 것 같기도 하네요.

 

대한민국 예비군 여러분, 훈련 무사히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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